
교육3월 캠퍼스 개강에 적응하는 방법 : 손을 들고, 두드리고, 토론하자"19세기 강의실에서 20세기 교수들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 이 한 줄의 문장은 문길주 고려대 석좌교수가 2016년 당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과학 기술 한미 콘퍼런스(UKC 2016)의 '국가 혁신 시스템에서 정부와 대학의 역할' 세션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이후 이 발언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회자되고, 인용되거나 언급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대학 교육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저희는 대학의 교육과정이나, 교육에 대한 변화,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캠페인 저널리즘 [눈]은 그런 기성 담론을 이야기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우리가 주목한 한 가지 이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지금 대학생들이 겪어야 할 캠퍼스의 낯섦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 우리는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앞선 2~3년간의 기간이 우리를 너무 변화시킨 걸까요? 그동안 관습처럼 해오던 익숙해진 많은 것을 모두 잊어버린 양 새롭게 익히고, 적응해야만 합니다. 아직도 재택, 원격근무에 적응된 몸과 마음은 출근시간이 매우 지겹고, 어렵게 느껴지거나, 이제는 매일 한 공간에서 매시간 마주 보아야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어려워졌습니다. 우리는 전에 익숙했던 소통하는 법, 일하는 법, 공부하는 법에 대해 새로이 적응해야만 합니다. 지난 2022년 2월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면 수업 전환이 불확실했던 시기 빈 대학 강의실 모습. 연합뉴스 이는 지식과 배움의 공간인 캠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22년 2학기부터 대부분 대면수업으로 전환되었고, 오랜만에 활기찬 캠퍼스가 반가워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대면수업이 반갑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2년간의 비대면 캠퍼스 생활과 비대면 강의에 익숙해진 학생이 좁고, 불편한 책상에 모두가 앉아 교수님의 필기와 마주해야 되는 상황, 몇 번의 클릭이 아니라, 강의마다 건물과 강의실을 찾아다녀야 하고, 팀별 과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수업 중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어렵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지면서 학교생활 적응에 방황하고 있다. 코로나19 학번의 어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은 학교를 처음 나왔고 대면 수업이 낯설다고 한다. 그동안 캠퍼스 갈 일이 없다 보니 어느 건물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수업 시간에 팀별 과제나 다른 학생들과 교류를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친구도 없고 처음 접하는 대면 강의에 적응하는 게 힘들다는 것이다. 학교와 교수들이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지난 2년여 간의 코로나19와 함께한 생활이 우리 학생들의 학교 일상을 바꿔놓았다. 계명대 신문사 2022 일상회복의 앞당김, 대학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2년 선배도 캠퍼스가 처음이라면 코로나 이전, 캠퍼스를 안내해 주거나, 강의노트를 전수해 주거나, 어느 식당이 맛집인지 알려주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팀별 과제의 노하우나 특정 교수님 강의에 대한 정보를 선배님이라는 소리에 거리낌 없이 알려주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입학한 3학년 선배도 캠퍼스가 처음이긴 마찬가지랍니다. 대학생활을 전수해줄 선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신입생도 1년, 2년 선배도 컴퍼스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교수님이 있습니다. 캠퍼스에 적응이 어렵다면 아래의 방안을 실천해보세요. 캠퍼스 적응을 위한 세 가지 노하우 마스크로부터 해방된 캠퍼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처음으로 맞이하는 새 학기를 앞둔, 3월 캠퍼스 적응을 위한 3가지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첫 번째, 영원한 선배, 교수 연구실 문을 두드려라! 두 번째, 강의 중에는 손을 들어도 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용히 손을 드세요. 세 번째, 토론하는 법에 익숙해지세요. 대학에 다니면서 담당 교수의 연구실을 몇 번이나 방문해 보셨나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4년 기간 동안 2번에 불과합니다. 한 번은 추천서에 서명이 필요해서, 인턴십에 수락하기 위해서 딱 2번뿐이었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교수는 나의 선배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연구실을 개방한 시간을 뜻하는 오피스 아워(Office Hours)가 있다는 것을!대학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 부착된 [학생 면담 가능시간] 일명 [Office Hours] 알림판. 공공소통연구소 제공 오피스 아워(Office Hours)란, 교수가 강의 및 진로 등 학생들을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 자신의 연구실을 개방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담당 교수의 연구실이나 강의 계획서에 조그마하게 적혀있는 오피스 아워, 즉 [면담 가능 시간]을 꼭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교수 연구실을 방문하고 문을 두드려 보세요. 교수와의 면담과 상담, 교수연구실을 주저하지 마세요. 두 번째 노하우는 바로 강의를 들으면서 궁금한 사항은 그때그때 메모해 강의 중 손을 들어 질문하는 것입니다. 주변 학우들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손을 못 드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해야 해요. 혹시 강의에 지장이 된다면 그 부분은 담당 교수님이 알아서 시간 조정을 하거나 별도의 질문 시간을 부여해 줄 테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대학 신입생 질문키트 굿즈(좌). 대학교의 작은 회의 공간에 조성된 브레인스토밍 룸(우). 공공소통연구소 제공 마지막은 숨겨져 있는 공간을 활용 하시라는 겁니다. 캠퍼스 내에는 별도로 예약이 가능하거나 자유롭게 토론이 가능한 공간이 의외로 많답니다. 학기 초 캠퍼스 주변 맛집보다 학교 내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한 회의 공간을 확인하고 예약과 활용 노하우를 미리 챙겨보세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토론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세요. 캠페인 저널리즘 [눈]이 제안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 첫 학기 소통 캠페인] "손을 들고, 두드리고, 토론하자"입니다. 새 학기가 곧 시작입니다. 캠퍼스가 교수님들이, 새로운 선배들과 학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NOON도 여러분의 새 학기를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