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개만 주세요~!’ 필요한 만큼 받아쓰는 ‘환경 책임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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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개만 주세요~!’ 필요한 만큼 받아쓰는 ‘환경 책임감’ 캠페인

  • 2023-06-19 08: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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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나무젓가락 25억 개 소비... 썩는 데는 20년?
친환경 봉투는 100원 부과, 나무젓가락과 빨대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감! : ‘환경 책임감’ 캠페인



여러분은 편의점 ‘친환경 봉투’를 자주 이용하시나요? 

최근 1~2년간 대형 편의점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비닐봉투 대신에 식물성 생분해 소재인 PLA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습니다. PLA 소재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58℃ 토양에서 180시간 이내에 생분해돼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온도가 돼야 분해되는 조건과 생활 폐기물은 매립하는 것보다 불에 태워 소각 처리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비추어 보았을 때, 사실상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기존의 입장을 변경하여, 친환경 봉투에 한 해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그 후 종이봉투, 종량제 봉투, 다회용 봉투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CU의 PLA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봉투. BGF리테일 제공

물건을 사면 기존에 무료로 주었던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고자 생분해가 가능한 유료 비닐봉투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일회용빨대와 나무젓가락도 주변 편의점에서 개수의 제한 없이 무료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손쉽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들도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지만,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종이빨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정부의 친환경 장려 정책과 기업들의 ESG 경영 확대로 기존의 빨대는 ‘종이빨대’로 대체해나가고 있습니다. 종이빨대는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쉽고, 해양 동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훨씬 더 적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음료로 인해 눅눅해지고 오염된 종이 빨대는 재활용할 수 없어 일반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기에는 친환경적일 수 있으나, 종이 생산이 비닐을 생산하는 것보다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탄소배출’ 
측면에서 보면 환경에 무조건적으로 이롭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환경부는 종합소매업(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체인화편의점) 사업자가 식품접객업으로 신고하고 즉석조리식품, 냉동식품 등을 가열만 해 판매하는 경우에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품저널 캡처
나무젓가락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나무젓가락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많은 수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사례만 보자면 매년 약 2500만 그루의 나무를 베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종이빨대와 마찬가지로 나무젓가락은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분류됩니다. 사용하기 편하도록 화학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무려 20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던 나무젓가락이 사실은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이들을 아무 규제 없이 원하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는데요.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 아무런 규제가 없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우리가 당장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사용 개수를 줄이고 남용을 방지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때문에 저는 직접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받아 쓰고, 자신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환경 책임감’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편의점 내 구비된 일회용품 통. 일회용품을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사진=장완혁
캠페인은 간단합니다. 먼저 편의점 점주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계산대와 전자레인지 옆에 구비되어 있는 빨대와 나무젓가락 통을 없애고 고객에게 직접 필요한 일회용품의 개수를 묻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바쁜 상황에서는 번거롭고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일회용품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환경에도 도움이되는 일일 것입니다.



‘종이빨대 몇 개 필요하신가요?’



다음으로는 우리들의 노력입니다. 평소에 우리는 편의점에 구비되어 있는 일회용품 통에서 필요하고 원하는 만큼 나무젓가락과 빨대를 가져가 사용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 이상 가져가거나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일회용품을 남용하는 일을 멈추고, 필요한 만큼만 요청해 받아 가야 할 것입니다. 



‘나무젓가락 OO개만 주세요!’


캠페인 설명 이미지. 그래픽=장완혁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당장 사용하지 말자는 말이 아닙니다. 일상에서부터 남용을 막고 줄여나가자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변화는 우리의 미래를 더 밝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 ‘환경 책임감’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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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캠페인을 응원합니다.

당신은 이 캠페인의 눈사람입니다. 함께 눈 굴린 눈사람 4명 캠페인 진행 기간 : 2023-06-19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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