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짧은 영상)’이 대세다.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등 초거대 플랫폼으로 재생시간이 짧은 영상들이 순식간에 번졌다. 국내에서도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틱톡 로고. 각 홈페이지 캡처숏폼 콘텐츠 중독과 이어지는 문제점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코로나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앞선 숏폼처럼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장시간 노출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7월 한 매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다'라고 답한 Z세대는 81.2%로 집계되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75.8분, 주말에는 96.2분 동안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많은 이들은 새벽까지 숏폼 콘텐츠에 빠져서
일상생활 패턴이 무너지거나 자신의 의지만으로 통계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 숏폼 앱을 지우는 사태도 나타났다.
팝콘브레인. 하이닥 뉴스 캡처 전문가들은
"숏폼 하나를 시청하면 더 큰 자극을 원하는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유튜브 영상을 볼 때보다 일상생활에 더 흥미를 잃거나 팝콘이 터지듯 더 큰 자극만을 추구하는 팝콘브레인 부작용을 우려한다.
‘팝콘 브레인’이란 말 그대로 팝콘이 곧바로 튀어 오르듯이 강렬하고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할 뿐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뇌를 말한다.
자극적이고 강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리게 변하는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이 현상은 인터넷 시대에 등장했지만, 미디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더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문제 해결 방법은?타 일부 국가에선 정부가 나서 앞선 문제해결에 힘쓰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는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가입이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더해 SNS 기업이 자사 프로그램에 ‘중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틱톡은 중국 내 18세 미만 청소년의 사용 시간을 6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아동보호에 소홀한 기업 경영진에게 최대 2년 징역형 등 형사처벌이 가능한 ‘온라인 안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정부 차원의 제도적 규제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이른 시일 내 정부가 나서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힘써야만 한다. 이해국 교수도
“청소년 시기에는 대체로 자녀의 의지를 가정에서만 통제하기 어려워 제도적 개입 없이는 논의가 공허하다”라고 언급하며 제도적 규제 마련을 강조했다.
더불어 다른 한 전문가는 "숏폼컨텐츠는 합성 마약과도 같다"라고 언급하며 짧고 강렬한 콘텐츠에 집중하다 보니 전전두엽의 기능이 자꾸만 떨어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회 전체가 중독의 문제를 치료의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고, "무언가에 중독이 되면 관련 자극만 와도 도파민이 분비돼서 갈망이 생기기 때문에 결국 도파민을 분비할 옵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적 규제 외 개인적인 노력자신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핸드폰에만 집중하기보단
다양한 야외 활동을 실천해 보자. 낮에 야외활동을 통해 밝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망막에서 도파민 생성을 촉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도파민 생성은 근시 감소 효과로 이어져 우리의 안구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신체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파민 수준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행복 호르몬'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 꼭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산책이나, 요가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아주 유익하다고 하니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야외활동을 실천해 보거나, 혼자 노래를 들으며 다른 방식의 자극을 줘보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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