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를 누리기 위해 눈치를 봐야 한다면? : 핑크링 캠페인

reorder search

눈온다 chevron_right 인권

권리를 누리기 위해 눈치를 봐야 한다면? : 핑크링 캠페인

  • 2023-06-12 10:59:42
  • 1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URL

대중교통에 설치되어 있는 임산부 배려석
하지만 임산부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눈치 보느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임산부 배려석. 디폴 제공
여러분은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서 임산부를 마주친 적이 많으신가요? 아마 한 번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임산부와 임산부 전용 좌석을 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고, 막상 임산부들이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앉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의 경우 티가 잘 안나 당당히 앉기 눈치 보인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앉아있는 경우, 임산부이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리에 착석한 임산부의 시선에서 볼 때 정면으로 보이는 임산부 배려석 안내 표시. 사진=장현서
위의 사진은 제가 직접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이 안내 표시를 보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저 좌석이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것을 더 쉽게 알려면 '안내 표시가 반대로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임산부 배려석 안내 표시가 임산부가 의자에 앉았을 때 안내 표시의 문구가 제대로 보이게끔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는 임산부를 위한 자리입니다.’라고 영어와 함께 쓰인 임산부 좌석 안내 표시가 좌석에 착석해서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 정면으로 보이도록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지하철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안내 표시가 있어야 사람들이 메시지를 쉽게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나 임산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려는 사람들을 고려했을 때, 문구의 방향이 좌석 기준이 아닌 통로 쪽으로 반대가 되면, 그 사람들에게 더 쉽고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존재하는 임산부 배려석 안내 표시의 방향을 통로 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핑크링 캠페인 시안. 그래픽=장현서
더불어 '핑크링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핑크링 캠페인은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치가 보여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 못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캠페인입니다.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반지의 색깔을 핑크색으로 선정했습니다. 

휴대하기 쉬워 간편하면서도 잊어버리거나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는 대상인 반지를 캠페인 매개체로 하여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현황을 고려했을 때, 임산부가 착용한 반지가 쉽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임산부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눈치를 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걸이 형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핑크 뱃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뱃지의 경우, 겨울에 옷을 껴입으면 옷에 가려서 보이지 않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수시로 착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했습니다.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마음 편하게 앉기 위해서 자신이 임산부임을 증명하는 상징이었는데, 이것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점에서 착안하여 기존의 문제점과 불편함을 개선하는 핑크링 캠페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하나의 생명과 함께하는 임산부가 사회에서  배려받고, 주어진 권리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하고 실천해봅시다! 
종료

NOON과 함께 눈 굴릴 사람을 찾습니다.당신의 응원과 지지로 함께해주세요.

저도 이 캠페인을 함께합니다.

당신은 이 캠페인의 눈사람입니다. 함께 눈 굴린 눈사람 4명 캠페인 진행 기간 : 2023-06-02 ~ 2023-06-30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BS M&C노컷뉴스 X 공공소통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CBSMC 노컷뉴스 X 공공소통연구소
눈이 내리는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