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공원 이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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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공원 이용 캠페인

  • 2023-06-07 10: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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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은 휴식 공간이 될 수 없다.
공간을 분리하면 갈등이, 공간을 공유하면 추억이
#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캠페인

#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캠페인. 이미지 및 그래픽=김예경
유럽에서는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 공원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공원에서 산책과 대화를 즐기고, 때로는 광장에서 뮤지션을 만나기도 한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하나의 휴식 공간을 공유하면서 도시는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커피숍이 휴식 공간이 되지 못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휴식 공간은 어떨까? 아마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함께 공원에 가기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커피숍에 들어갈 것이다. 2022년 기준, 한국에는 무려 9만 9천 개의 커피숍이 존재한다.

인구 100만 명당 커피 전문점 수 통계로 보았을 때도 2020년 기준 한국은 1384개, 일본 529개, 영국 386개, 미국 185개, 중국 71개로 한국의 커피 전문점 수가 압도적이다. 

한국의 커피 전문점 수는 압도적이다. 이미지출처=자체제작

커피숍이 휴식 공간으로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돈' 때문이다. 

제일 먼저 커피숍은 돈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 몇 년 전 '노오더족(No order+族)'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었다.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텀블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들을 일컫는 말이다. 물론 노오더족의 행동은 분명 잘못되었으나, 이들의 '돈 없어서 그랬어요'라는 말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노오더족 카드뉴스. 이미지출처=아시아뉴스 카드뉴스.  ⓒ박종규

두 번째로 커피숍은 경제 수준에 따른 공간 분리를 낳는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는 스타벅스에 가서 5천원 커피를 마시겠지만, 누군가는 빽다방에 가서 2천원 커피를 마실 것이다. 경제 수준에 따라서 가는 커피숍이 달라지고, 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도 달라진다. 


프랜차이즈 커피값 비교. 이미지출처=이투데이. 강문정 기자, 김다애 디자이너


이에 대해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는 공간이 분리되면 '공통의 추억'이 사라지며, 공통의 추억이 만들어지려면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야 한다고 설명한다. 
- 유튜브 '셜록현준' 중 -

공통의 추억이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화합하게 된다. 공원에서는 세대를 가리지도, 경제적 배경을 나누지도, 성별과 나이로 구분 짓지도 않는다. 대한민국 사회의 높은 갈등 지수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원을 늘리고 공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주장한다.


휴식 공간은 아직 부족하다.
 
물론 서울에도 좋은 휴식 공간들이 존재한다.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광화문 광장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는 곳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와 계단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분수도 있다. 때로는 버스킹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광화문 광장이 일상적인 공간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든다.


광화문광장의 '광화문계단' 모습. 이미지출처=내 손 안의 서울 뉴스. ⓒ조수봉 

공원은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잘 조성된 공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차로 운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 공원에 터벅터벅 걸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캠페인

#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캠페인. 이미지 및 그래픽=김예경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요구'다
우리가 먼저 공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공원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므로 '#오늘 공원과 만났습니다' 캠페인을 제안한다. 

캠페인 내용은 단순하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 공원에서 만나기로 하거나, 틈날 때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침에 공원에서 산책하는 등 그저 공원을 더 자주 이용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는 것도 캠페인을 더 널리 퍼뜨리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공원이 더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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