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혁, 안녕?' 예의 있는 반말, 평어 : 평어 쓰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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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안녕?' 예의 있는 반말, 평어 : 평어 쓰기 캠페인

  • 2023-06-09 09: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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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법, 존비어 체계로 보는 시선... '말'로 인한 소통 어려움 존재
우호를 통해 생겨나는 언어적 평등, '평어'
예의 있는 반말, 평어 쓰기 캠페인

  평어의 정의 / 그래픽=하지연
예의 있는 반말, 평어 
'평어'를 알고 계신가요? 평어는 쉽게 말해 '예의 있는 반말'입니다. 평어는 '이름 호칭+반말'로 구성된 새로운 한국어인데요. 평어는, 한국어 경어법 체계에 대한 문제적 인식으로 출발했습니다. 

한국학 학자 최봉영은 높임이 있으면, 낮춤이 있기에, 경어법 체계를 '존비어체계'라고 명명하기도 했는데요. 한국말을 쓰며 겪는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평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만난 또래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친근하고 평등한 반말을 썼던 것처럼, 거칠지 않은 평등한 말을 쓰자는 것이죠.

유튜브 캡처 앞서 말했듯, 평어는 크게 호칭과 반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존댓말이 아닌 반말을 사용하는 이유도 뚜렷합니다. 존댓말이 있는 언어는 한국어와 일본어뿐이고, 반말이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언어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생각을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반말이 존댓말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평등의 가치는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할 때 실현되는 것으로, 반말이 '평등'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합니다. 우호를 통해 생겨나는 평등으로 언어적 평등을 실현할 수도 있고요. 

평어에서의 호칭은 '아/야'와 같은 호격조사가 붙지 않고, 이름만을 부릅니다. 선배, 누나, 오빠와 같은 가족, 학교 프레임 또한 씌워지지 않습니다. 이른바 '이름 호칭법'이라고 하는데, 이 호칭법을 사용자들은 평등뿐 아니라 이름의 고유함을 얻었다고 해요.

스브스뉴스 유튜브 캡처.
지금 현장에서 평어는?
벌써 여러 스타트업이나 대학 강의 현장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어가 가장 활발히 사용될 수 있는 곳은 지식과 배움의 장, 평등한 위치에서 학습하는 곳, 바로 대학 현장 아닐까요? 하지만 좋은 취지로 시작된 평어에도 '실질적인 문화 개선이 아니라, 허울뿐인 반말'이라는 지적 또한 존재합니다.



평어, 쓰고 싶다면?
1. 존댓말이 아닌 반말로!
2. 호칭은 이름으로!
3. 평등한 말, 평어! 하대가 섞인 반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평어를 통해 수직적 소통문화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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