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외로움에서 안전하십니까? : 주요 선진국들의 고독사 방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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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외로움에서 안전하십니까? : 주요 선진국들의 고독사 방지 캠페인

  • 2023-06-09 0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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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와 고독사
가장 취약한 5060 남성들
신체적 고독사 이전 사회적 고독사가 먼저 나타난다


Jessie Yeung and Yoonjung Seo, CNN, Published 8:19 PM EST, Sun December 18, 2022

South Korea's middle aged men are dying 'lonely deaths'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외롭게' 죽어가고 있다.

2022년 12월 18일, CNN이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고독사가 현재 대한민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고독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근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였다.

2022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에서 최근 5년(17년~21년) 고독사 발생 현황 등 최초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에 있다.

매년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에 비해 4배 이상 많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로 확인되었다.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중은 16.5~19.5%이며,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KBS 시사 5060대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 많은 이유는? 캡처

고독사 발생은 다음과 같이 관찰된다.

1)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2) 자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3)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전국민 캠페인을 실시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고립'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영상과 함께 '안 고독한 릴레이' 이벤트와 같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해당 영상 댓글 캡처

한국에서도 시작된 고독사 방지 캠페인과 정책. 

해외 선진국들도 관련된 문제를 앓고 있었으며 다양한 정책, 캠페인을 펼쳐왔다. 

먼저 일본의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사례다.

일본은 2007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고령자가 혼자서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커뮤니티 만들기 추진회의'를 만들어서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고독사 고위험군을 예방 관리 대상자로 선발해 이들을 위한 공동체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 고독사 예방 상담 전화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1년에는 총리가 직접 관리하는 '고독, 고립 대책 담당실'을 신설하기도 했으며, 고령 1인 가구를 연결해 생전에 '무덤 친구'를 만들어 주는 '하카모토'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함께 죽음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독사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고독 고립 대책실 현판식 장면. Minister for Promoting Dynamic Engagement of All Citizens Tetsushi Sakamoto, second from right, is seen holding a sign for the office of the minister for loneliness, in Tokyo's Chiyoda Ward on Feb. 19, 2021. (Pool photo) 


영국은 고독사 자체가 아닌 외로움을 국가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하고 체육, 시민사회부 장관이 겸직한다.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고독에 대해 말하자' 캠페인도 시작됐다.

#letstalkloneliness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영국의 '외로움 종결 캠페인'(Campaign to End Loneliness) 단체는 외로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대응할지 매뉴얼을 만들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친다. 

이 단체가 제안하는 외로움 대응법은 일상 속 사소한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고, 오래된 친구에게 연락해보고,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다. 해당 단체의 프로그램 디렉터 로빈 휴잉스는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로움이란 의제를 공론화하려 노력하는 일이다. 영국에서도 10년 전 라디오에 나가서 '외로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얘기하면 진행자가 비웃었는데 이제는 많은 이가 관련 이슈를 인지한다"라고 말했다.

외로움과 고독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혹자는 왜 개인의 주관적 감정을 케어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할 수 있다.

기술로 전 세계 모두가 연결되어 있지만, 긴밀한 하나의 관계는 찾기 힘든 사회다.

이제는 고독과 외로움을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캠페인과 관련 정부 정책을 활발하게 펼쳐야 할 때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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