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아무 말도 없는 침묵이 어떨 땐 말하는 것보다도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침묵은 좋은 것이 될 때도 있지만 안 좋은 것이 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들기 싫은 얘기는 침묵하면 좋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얘기를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로 침묵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계적인 프랑스 여성&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의
'Loud Silence' 캠페인은 이런 점을 잘 활용한 캠페인입니다.

Loud Silence 캠페인은 가정폭력 피해자 여성들을 위해 기획한 온라인 캠페인입니다.
폭력을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데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80%는 가정폭력을 당해도 아무 말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침묵하지 말아야 할 얘기들을 자신의 안에 꼭꼭 숨겨 버립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활용해 음악이 나오는 중간중간에 광고를 넣습니다. 이 캠페인 광고는 30초 동안 침묵합니다.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있던 사람들은 30초 동안 아무 소리 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휴대폰을 쳐다볼 것입니다. 당황한 사람들에게 마리끌레르는 침묵에 관한 문구를 전합니다.
"이 조용한 광고와는 달리 여성 폭력에 있어서 침묵이 도움 되지 않는다"
Loud Silence 공식 영상 캡처광고라는 침묵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침묵하는 것이 마치 반드시 말해야 하는 피해자들의 얘기들이 침묵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Loud Silence 캠페인은 SNS를 통해 2만 명의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냈습니다.
Loud Silence 공식 영상 캡처침묵하고 있는 사람이 침묵을 깨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에게도 분명히 침묵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침묵을 깨는 것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자 시작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침묵하며 주변 사람에게 좀 더 집중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그들의 침묵을 열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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