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토끼’와 ‘누누티비’를 들어본 적 있나요?
누군가에겐 낯설 수도, 누군가에겐 익숙할 수도 있습니다.
‘밤토끼’와 ‘누누티비’는 저작물을 불법으로 유통한 사이트입니다. ‘밤토끼’는 무.유료 웹툰 저작물을, ‘누누티비’는 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저작물을 유포한 사이트입니다. ‘누누티비’의 경우 월간 이용자 수가 1천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이트는 저작물이 있는 웹툰, 영상을 무단으로 유통한 거대 규모의 불법 사이트입니다.
(피해 금액, 이용자수 자료출처: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304198743i)
4조 9천억원. ‘누누티비’로 인해 발생한 저작권 피해 금액입니다. 이는 단지 추정 금액일 뿐, 이보다 훨씬 막대한 금액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개인 창작물에 해당하는 권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무의식 중 저작권 침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저작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쉽게 저지르기 쉬운 저작권 침해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넷에 떠도는 글, 그림, 사진을 개인 SNS에 공유 - 컴퓨터 프로그램 USB 또는 CD로 담아 공유 - 인기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 캡처해 인터넷에 업로드 - 인터넷에 있는 글 표절 - 교재나 참고서 등의 자료 무단 복제 및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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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무심코 저질렀을 법한 사례들이지 않나요? 특히 ‘짤’ 사용 목적으로 인터넷에 있는 사진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캡쳐해 공유해본 사람 많을 텐데요. 이제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동임을 알았으니 조심해야겠죠?
일상에서 저작권 침해 사례가 흔히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는 저작권에 대한 교육이나 대응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신이 하는 행동이 저작권 침해인지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심지어는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저작권 침해를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시민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단이 필요합니다.
(출처:https://www.copyright.or.kr/education/educlass/learning/infringement-case/index.do)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저작권 침해 근절을 위해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진행 하기도 했는데요. ‘굿 다운로더 캠페인’과 ‘무비 히어로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은 2009년부터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이는 네티즌들에게 합법적 콘텐츠와 불법적 콘텐츠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 합법적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의 영향으로 실제 합법 사이트 이용률이 14.2%(2009년)에서 48%(2012년)으로 늘었습니다.
(출처: https://www.nocutnews.co.kr/news/1004699)‘굿 다운로더 캠페인’ 이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은 ‘무비 히어로 캠페인’입니다. 이는 영화 불법 유통을 지양하고 합법적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moviehero.kr/)
무비히어로 캠페인 이미지 (출처: 무비히어로 공식 페이스북)
굿 다운로더 캠페인 이미지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3365148?sid=103)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저작권 침해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저작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밤토끼’, ‘누누티비’와 같은 사이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왜 계속 제자리걸음일까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두 캠페인의 공통점은 ‘합법적 사이트 이용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위의 두 캠페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캠페인 메시지 전달 대상의 오류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행해 온 캠페인은 합법적 사이트 이용자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한다고 계속 칭찬해주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과연 이런 메시지 전달 방식이 저작권 침해를 저지르는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까요?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변화해야 할 대상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불법 저작물을 소비하는 이들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최종 목적지는 저작물 불법 유통 사이트 이용자입니다. 즉, 그들에게 직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저희는 저작권 침해를 일삼는 이들이 스스로 합법적인 저작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생각해봤습니다.
K웹툰 도둑질 피해 8000억…'어둠의 경로'로 더 많이 봤다(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3032643281)
‘어둠의 경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둠의 경로란 저작물을 불법 유통하는 비합법적인 경로를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이 미디어 콘텐츠, 웹툰 등 저작료를 지불하지 않고 소비하기 위해 어둠의 경로를 찾습니다. ‘어둠’ 속에 가려져 있어 저작권을 침해 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저희는 이 어둠을 밝혀 불법 유통하는 비합법적 경로를 차단하고자 합니다.
어둠의 경로를 밝힐 캠페인, [Light on, Right on!]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Light on, Right on!] 캠페인은 저작권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참여형’ 캠페인입니다. [Light on, Right on!]에서 Light는 빛을, Right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둠의 경로를 밝힐 Light,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할 Right의 의미를 가진 캠페인입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터트려(켜고)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Light_on_Right_on #저작권보호캠페인 #어둠을밝히는빛)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면 됩니다.
이는 휴대폰 플래시로 터트린 빛으로 어둠의 경로를 밝히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캠페인 참여는 합법 저작물 소비로 저작권 보호에 동참하겠다는 다짐과 어둠의 경로(비합법적 경로)를 이용해 불법 저작물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이중적 의의가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캠페인 참여를 통해 저작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저작권 보호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스스로 불법 저작물 소비를 경계하고, 끊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캠페인 예시사진. 촬영=차혜빈캠페인 참여는 누구든 가능합니다.
[Light on, Right on!] 캠페인은 저작권 보호 인식 확립과 어둠의 경로 차단을 위해서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챌린지’를 진행한다면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ight on, Right on!] 캠페인 챌린지 활용안 1. SNS 업로드 시 주변 지인을 언급(@)해 다음 참여자 지목 2. 저작권이 있는 저작권자가 직접 참여 3. 저작물을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함께 약속 |
캠페인 예시. 태연 인스타 캡쳐2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유명인의 참여입니다. 음원을 낸 아티스트, 미디어콘텐츠(영화, 드라마 등) 출연 배우 등이 참여한다면 팬들에게도 영향력이 확대돼 저작권 침해 방지에 더욱 도움될 것입니다.
캠페인 예시. 비오 인스타 캡쳐나아가 콘서트장, 영화 시사회 등 저작물을 직접 만나는 모든 장소에서 “나는 정당한 방법으로 저작물을 만나겠다!”는 마음을 담아 함께 플래시를 켜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저작권 보호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이를 SNS에 업로드하는 챌린지 문화가 확산 된다면 많은 이들에게 저작권 보호 인식이 확립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SNS 인증 문화가 확산 된 요즘, SNS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소속 욕구를 불러일으켜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면 부족한 저작권 보호 인식을 채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은 날을 보내셨나요?
웹툰은 유료 결제를 하고 즐기지만, 대학 강의 교재 pdf를 친구에게 그냥 받은 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OTT를 이용하고 있지만 내가 만든 유튜브 영상에 넣은 자막의 폰트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는 스스로 계속해서 신경쓰지 않으면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한순간에 무심코 한 행동으로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Light on, Right on!] 캠페인은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번 저작권 보호 동참을 다짐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캠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둠의 경로를 밝히는 다짐을 오늘 다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