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들려오는 커다란 소리, 쿵쿵거리는 발소리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편한 층간소음에 고통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장 인터넷 포털에 층간소음에 대해 검색해봐도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고충에 대해 토로하는 글, 층간소음과 관련된 기사와 사건 사고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층간소음은 이미 일상생활의 큰 문제가 되었다.
층간소음,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층간소음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 뿐만이 아닌 또 하나의 공포와 위기의식이다. 이웃과 싸우거나,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것을 넘어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주민을 스토킹하고 괴롭히는 사건과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다치게 한 사건, 협박성 편지를 보내는 사건 등 층간소음에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다수의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주택의 경우 아랫집의 천장과 윗집의 바닥이 붙어있어 소음이 크게 들릴 수밖에 없고, 층간소음에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기기에 이러한 우발성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설이나, 추석과 같은 대명절에는 층간소음 신고 80%나 증가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이 얼마나 심각한지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Slippers For Sleeper , ‘SFS 캠페인’ 그렇기에 SFS 캠페인을 제안한다. 잠자는 이웃을 위해 슬리퍼를 신고, 이것을 인증해 슬리퍼 문화를 확산시키는 캠페인이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이 이용하는 SNS에 SFS 캠페인 태그가 달린 슬리퍼 사진을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폭력과 협박을 가해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대신, 이웃에게 슬리퍼를 선물하며 한마디라도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악습을 끊고, 슬리퍼라는 단순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이 존재함을 인식시킴과 동시에 슬리퍼를 신는 동안 층간소음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상기시켜주는 것이 목적이다.
층간소음의 가장 대표적인 소음인 ‘발망치’라고 부르는 '쿵쿵쿵' 거리는 소리 혹은 의자 끄는 소리는 실내에서 슬리퍼를 착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문화에서 기인한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문화 역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슬리퍼를 착용하며 생활함으로써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해 캠페인을 확산시켜 다수에게 층간소음 개선을 위해 우리 스스로 행동해야 함을 알리고, 더불어 직접 이웃에게 슬리퍼를 전달하며 안부를 물음으로써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도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다. 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두께가 있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의자 다리에 층간소음 방지 스티커나 고무캡을 끼워두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이웃과 서로를 배려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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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12200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