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미지 판매 사이트 게티에서 그림 생성 AI'스태이블 디퓨전'의 개발사 '스태빌리티 AI'를 상대로 영국에서 소송을 제기. 게티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최근 화제인 챗 GPT와 같이 우리 삶은 AI 기술의 등장과 빠른 성장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5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음악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원하는 정보를 높은 일치율로 빠르게 전달해준다.
AI의 활용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며,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예술의 영역에서 AI의 활용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그림, 그리고 AI AI의 활용이 예술의 영역에 들어서면서 그림 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인스타그램의 릴스와 youtube 쇼츠를 비롯해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도 AI를 이용해 생성한 일러스트를 당당하게 게시한 것을 볼 수 있다.
AI를 통해 일러스트를 생성하는 과정은 굉장히 저렴하고, 빠르고, 간단한 것이 AI 일러스트 남용의 큰 원인이다. 원하는 상황, 인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으면 AI가 학습한 그림에서 참고해야 할 부분을 가져와 완성된 하나의 일러스트를 생성하는데, 결과적으로 8~20원 정도의 가격과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수준 높은 그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AI 그림 관련 청원.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일러스트레이터와 원화가들이 분노하며 AI 일러스트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저작권 때문이다. 그림 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DO NOT REPOST’와 같은 문구를 붙이고, 워터마크를 그림 안에 넣어 상업적 이용과 작품의 불법적 이용을 막아왔다. 하지만 AI 일러스트 제작 시 참고되어 사용되는 자료들에 기존 작가들의 그림을 무단으로 학습시킨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드저니’ ‘달리’ ‘스테이블 디퓨전’, ‘노블 AI’와 같은 생성 AI가 인기를 끈 데다가 AI 일러스트가 저렴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어내자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진 것이다.
창작자의 경우 수년에 걸쳐 배워온 기술과 자신만의 화풍을 하루아침에 빼앗겨 버린 것도 모자라, 생업이 AI에 빼앗길 위험에 처해있다. 업계의 몰락, 생계의 위험, 모호한 저작권 규정의 경계로 낮아진 저작권 의식 등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재미로 AI 일러스트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문화를 근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show_your_own_not_ai / SYONA AI 일러스트가 아닌 자신의 그림을 지키기 위한 해시태그 캠페인을 제안한다. 그림업계에 종사하는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참가할 수 있으며, 위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그린 그림 위에 큰
‘X 표시’를 넣어 게시하는 것이다.
직접 그린 그림의 수준은 상관없다. 단색의 배경 역시 상관없다. X표시 역시 직접 그려도 괜찮고, 이모티콘을 사용해도 괜찮다. X표시의 사용은 AI가 그림을 완벽하게 학습하는 것을 막기 위함과 동시에 ‘마음대로 사용해도 괜찮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AI 일러스트의 무분별한 학습과 남용을 막고, 일반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어 저작권 의식을 높이기 위함에 있다. 더불어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작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창작자들이 직접 겪고 있는 고통과 당장 직면한 현실을 예술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이 글을 읽고, 작성하고 있는 우리 역시 AI를 이용해 생성해내는 무언가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기술을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내 그림 배우더니 똑같이 그렸네… AI에 뺏긴 저작권 논란 - 조선일보 (chosun.com)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10/28/AZSDHIBGJJBK3DRKPIXCZ3CCLA/-> AI가 게임 아트 창작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 게임 < 산업 < 기사본문 - 파이낸셜투데이 (ftoday.co.kr)
https://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