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고있는 아이. 클립아트코리아만 12개월 이상~6세 이하의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다들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혹은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아이의 식탁 앞에 항상 놓여진 이 물건, 바로 스마트 기기입니다.
2000대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어릴 적 스마트 미디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고, 밥을 먹을 때 미디어 영상을 시청하며 밥을 먹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집착하는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부모의 제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울고 보챌 때 부모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기기로 영상을 보여주곤 합니다. 따라서 이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놓지 않거나, 없으면 밥을 먹지 않고 보채는 행위가 계속되는 것 입니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밥 한 숟가락을 더 먹이기 위해, 결국 우리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아닙니다.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위는
아이의 식습관과 성장 발달, 감정 조절 문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대부분 만 1살부터 스마트 폰을 접함. 그래프 = 바른ICT연구소_오주현_2.jpg아이가 미디어 영상을 보며 밥을 먹게 되면 밥을 먹는 행위보다 영상 시청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음식을 섭취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음식물을 대충 씹어 삼키는 행위로 이어져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 음식물은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소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3세 이하의 아이들은 뇌 발달이 가장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인데, 이때 뇌 영역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균형된 자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3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이 일찍 스마트폰 기기를 통한 미디어 영상에 노출된다면 음식의 맛을 음미하고, 씹고 삼키는 자극보다 스마트 폰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특정 부분인 시각만 발달하고 다른 영역은 발달이 덜 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다른 영역에 의해 또 다른 영역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언어 지체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중 부모와의 대화보다 영상에 집중하는 것이 익숙해질 경우 커뮤니케이션 간의 문제로도 이어져
애착 형성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주로 아이들이 울거나 밥을 먹지 않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마트 폰을 쥐여주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러한 행위는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지 못하게 합니다.
아이가 흥분했을 때 즉각적으로 스마트폰을 쥐어주게 되면 인내하는 능력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나중에
공격성을 띠고 사회성 결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미디어 자녀 노출 이유. 농심 누들푸들 홈페이지 캡처이렇게
어릴 적부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과의존하게 되고 이를 부모가 제지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아이의 발달과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전까지는 부모가 옆에서 스마트폰 사용량에 대한 제지가 필요하며, 되도록 최소 만 2세 이하의 아이들은 스마트 폰을 쓰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먹지 않는 아이보다 스마트폰과 함께 밥을 먹는 아이의 건강이 훨씬 위험하다는 것, 알고 계세요?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저는 '우리 이제 스마트폰과 멀어지자'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식사 습관을 버리고 이제부터 '대화'에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미래에 더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들을 위해 이제 스마트폰은 멀리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지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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