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무지판 캠페인. 그래픽=하지연대구 지하철 화재,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이르기까지, ‘안전불감증’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안전불감증이란,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이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의식이 둔해지면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픽사베이 제공여러분들은 ‘재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재난에는 지진, 쓰나미같이 뉴스에 나오는 자연 재난뿐 아니라, 재난 발생 후 불안과 우울장애 등의 정신질환 같은 사회재난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우리는 모두 재난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이태원에서의 참혹한 현장이 SNS로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참사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를 접한 사람들이 공포감과 우울감 등의 트라우마를 호소하기도 했죠. 이처럼 초연결 사회에서 재난에 노출되기는 더 쉬워졌습니다.
NC백화점 야탑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여러 전문가들 “재난이 일상화되면서, 위험을 알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 자체를 위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안전무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실례로, 2018년 누수가 발생해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NC백화점 야탑점에서 또다시 천장이 무너지자, 임시 조치만 하고 영업을 이어간 사실이 알려지며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일상 속 재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재난의 일상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빈칸이라면?” #안전무지판 캠페인
왜 우리는 안전과 재난에 대해 무지할까요? 왜 감지할 수 없을까요? '재난'을 떠올리면 태풍, 쓰나미, 뉴스에 나오는 거대한 자연 재난만을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 일상은 여러 사회재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재난은 익숙한 가면을 쓰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릴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안전무지판 캠페인은 무지(無地)의 안전무지(無知)판에 안전 아이콘을 채워 넣을 수 있게 하는 참여형 디지털 캠페인입니다. 일상 속 여러 위험 요소를 나타내는 아이콘을 표지판에 직접 넣을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소화기, 심장재세동기 등 너무 익숙해서 우리 시야에 사라져 버린 생존 도구들을 다시 비춥니다. AR로 구현된 나만의 표지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 무지에 대한 관심을 불쾌하지 않게 촉구하고, 실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알게 합니다.
안전무지판 캠페인. 그래픽=하지연안전을 위한 표지판, 안전무지판으로 안전유지하세요!
- 1. 길가에 설치되어 있는 무지의 표지판들을 카메라로 촬영한다.
- 2. 안전무지판에 아이콘을 채워 넣는다. 혹은 미션을 수행한다.
- (미션 예시: 우리 학교 or 지하철역의 심장 제세동기 위치는? 힌트: 잠깐만 뒤를 돌아보세요!)
- 3. 나만의 안전무지판을 완성하고 SNS에 공유한다.
- 4. 내가 만든 안전무지판 모양을 다시 채워 넣는다.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BS M&C노컷뉴스 X 공공소통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