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를 체험해보는 특이한 성교육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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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를 체험해보는 특이한 성교육을 소개합니다

  • 2023-04-24 16: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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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안 된 부모들, 고통받는 아이들
아이를 낳는 것이 책임이 아니라 잘 키우는 것까지가 책임
미국 고등학교의 성교육, 아기 인형 키우기
Baby Think it Over-Realcare baby

"자기 자식을 어떻게 저렇게...." 

상식적이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아동학대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뉴스에 나옵니다.

보건복지부 '2021 아동학대 주요 통계'. 보건복지부 제공
우리나라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8월 발표한 [2021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집계된 전체 아동학대 사례는 총 3만 7605건으로 2020년 대비 약 21.7%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중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과의 관계는 부모에 의한 발생이 83.7%(3만 1486건)로 가장 높았습니다.

아이와 함께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부모에게 아이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졌을 때, 그 아이를 낳는 것만이 책임이 아니라, 잘 키우는 것까지가 책임이라는 것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부모가 가져야 하는 책임을 배울 수 있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의 성교육을 소개합니다. 

수유연습. Mill Valley 'Human Growth and Development students learn the challenge of parenting' 기사 캡처
성교육 참여 학생들. Annandale, The A Blast 'Students learn how to raise babies' 기사 캡처
바로 가상 신생아 인형을 활용한 성교육 [Realcare Baby]입니다.
Realcare Baby는 1993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Baby Think It over]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실제 신생아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로 만들어진 아기 인형을 데리고 며칠을 생활하게 하며, 청소년들에게 피임과 양육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고, 부모가 되는 책임을 알리는 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RealCare Baby 인형은 울음소리, 기절, 온도 조절, 기저귀 교체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실제 아기를 돌보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학생들이 실제로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형은 실제 아이처럼 울음소리를 내고, 왜 우는지 찾아서 해결하지 않으면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수유를 제때 하지 않은 것, 울어도 아기를 그대로 방치한 것, 아기에게 충격을 준 것 모두 인형이 기록하고 성적이 산출됩니다. 낙제점을 받은 학생들을 재수강하게 만들거나, 졸업요건에 내걸어 어떻게든 과제를 해내도록 만듭니다.


Taking care of a real care baby for 24 hours 'very stressful' 영상 캡처

신생아 돌보기. Reality works 홈페이지 캡처
인형을 받은 학생들은 그 기간 동안 수업 시간에도 인형이 울기 시작하면 수업 중에 밖에 나가 달래야 하고, 신생아처럼 새벽에 깨무는 인형을 달래며 시간을 보내느라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Realcare baby를 만드는 Reality works는 말했습니다.
“Having a baby to take care of is not just fun and games. It is difficult being the only person that can take care of the baby" (돌봐야 할 아기를 갖는 것은 단지 재미와 게임이 아닙니다.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학생들은 인형을 활용한 성교육을 통해 아이를 기르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10대의 출산이 삶을 망가트릴 수 있으며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까지 배우게 됩니다.

경상국립대 사회복지학부 김현옥 교수님이 2022년 아동 인권 관련 세미나에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의 가장 취약한 시기인 아동기에 가장 유의미한 타자인 양육자로부터의 학대는 가장 큰 폭력이며, 가장 큰 후유증을 남기는 생애 사건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르쳐 주지 않는 소극적인 성교육으론 준비된 부모를 만들 수 없고, 이런 사회 속에서 부모의 아동학대와 고통받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을 날이 올 수 있도록 사회가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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