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는 마음을 표현한 일러스트. 프리픽 제공
여러분은 기부해 본 적이 있나요?
기부 방법과 내용은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아마 살면서 한 번쯤은 기부를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부활동이 있었나요? 저는 살면서 여러 번의 기부를 해보았지만, 특별하게 떠오르는 기부활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뽑자면, 초등학생 때 굿네이버스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어린아이들을 도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정확히 아프리카의 어린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쓰였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기부하면서 기부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인
기부 대상에 대한 ‘인지’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미제레오르의 #The Social Swipe 캠페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은
기부자와의 인터랙션을 이용한 상호작용 기부 캠페인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갑 속의 카드를 계산 시에 긁는 것처럼 광고물 사이의 선을 따라 긁으면 2유로가 기부됩니다. 기부자가 카드를 긁는 행위를 하면, 배고픈 아이들에게 주는 빵이 잘리거나 감옥에서 두 손이 밧줄에 묶여있는 아이들의 밧줄이 잘라지는 시각적 피드백이 오게 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기부자에게 기부로 인해 기부대상자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인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The Social Wipe' 캠페인. '미세레올(Misereor): Social Swipe, 혁신적인 방식의 체험형 기부' 영상 캡처기부를 할 때, 나의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하게 알고 기부를 한다면 더 의미있게 기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부하는 목적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인 기부 대상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영상이나 그림과 같은
‘일방적인’ 시각 자료가 아닌 기부자가 직접 특정한 행위를 함으로써 본인의 기부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인터랙션'을 통해 인지할 수 있다면
기부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도별 기부율 현황(2013~2021). 통계청 제공, 기부하지 않는 이유(2022) 전라북도 사회조사 제공
통계청이 2021년 진행한 ‘연도별 기부율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부 참여율은 21.6%로, 8년 전 34.6%보다 무려 13.0%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기부 참여율이 감소하고 있을까요?
전라북도 사회조사 ‘기부(후원)하지 않는 이유(2022)’ 통계자료에 따르면, 기부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0.1%)’였고,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5.0%)’, '기부 단체에 신뢰가 없어서(14.9%), '직접 요청 받은 적이 없어서(6.1%)‘, '기부 방법을 몰라서(3.5%)', '기타(0.4%)'가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인 경제적인 부분은 개인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단체나 기업이 관여하기 어렵지만,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 기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인터랙션‘을 통해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즉, 기부자와 상호작용해서 능동적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기부 캠페인‘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부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기부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기부 참여의 궁극적인 목적인 기부대상자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 및 지속적인 관심 유발을 위해
’인터랙션‘을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해 다함께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공생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정한 기부의 목적과 의미를 알고 기부 활동을 하면 더욱 유익하고 보람찬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