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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되는 두 음식. 픽사베이 제공
영양가가 아닌 칼로리를 소비하는 현대인 

저는 혼자 생활하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먹는 식품에 어떤 성분이 포함되었는지는 고민하지 않고 시간에 맞춰 단순히 '음식'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끼니를 제때 챙겨 먹어도 '공허하다'라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영양분보다 얼마의 '칼로리'를 소비하였는가에 집착하며 포장된 다이어트를 한 경험도 있습니다.

앞선 이야기는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기준 성인 인구 중 19.5%가 비만이며, 이는 10년 전보다 4.4% 상승한 수치입니다. 또한 세계 보건 기구(WHO)는 과다한 육류 소비와 함께 식물성 식품 소비의 부족이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 소비 부족, 영양가 없는 식습관 문제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홈페이지 캡처
건강과 환경 둘 다 고려할 수 있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캠페인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은 전세계적인 캠페인으로 일주일 중 하루 동안 고기 대신 식물성 식품을 먹으라고 권장하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더 몬데이 캠페인즈(The Monday Campaigns)의 창립자인 시드 러너(Sid Lerner)와 존스 홉킨스 생활 가능 미래센터(Johns Hopkins Center for a Livable Future)가 함께 2003년 시작했습니다.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의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우리의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기 대신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먹으면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만성 질병의 위험도 줄일 뿐 아니라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귀중한 땅과 수자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고기 건너뛰기"를 실천하면 나머지 주 동안 과일, 채소 및 식물성 식사를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전 세계로 확장된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 이제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하자

캠페인의 영향력은 점차 세계로 확산하여 미국을 비롯해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자메이카, 덴마크 등 40여 개국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프랑스 교육위원회는 주 1회 채식 의무화를 선언했으며 벨기에나 독일 등 여러 나라의 도시들 역시 1회 채식을 채택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한국고기없는월요일(Meatless Monday Korea)' 단체를 2010년에 설립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전국적으로 6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종교계, 복지, 대학,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확산해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및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도 건강과 환경 전부 지킬 수 있도록 캠페인에 참여하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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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을 위한 작은 Tip

1. 작은 시작 : 전적으로 채식주의자나 비건(vegan)이 되지 않아도 차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고기를 건너뛰고 어떤 느낌인지 확인해 보세요. 식물성 요리에 익숙해질수록 고기 없는 식사를 점차 늘려나가는 겁니다!

2. 미리 계획하기 : 고기 없는 식단을 위한 계획을 세우면 지키는 것이 더욱 쉬워집니다. 미리 하루를 위한 식단계획을 만들고 재료를 고민해 봐요! 

3. 창의적인 요리 : 채식 요리도 고기 요리만큼 맛있고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재미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