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술집이나 외식할 때 방문하는 고깃집만 가더라도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면 바로 주류들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특이하게 가게 벽면에 소주를 광고하는 포스터 또는 TV에 소주 광고를 시청하다 보면 청순해 보이고 이쁜 20대의 젊은 여자 연예인들이 나와서 소주 광고의 모델로 나와 홍보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소주라는 주류 자체가 마시면 시원하고 청량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러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잘 살릴 수 있는 모델을 주류 회사들은 청순하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지닌 탑 여자 연예인들을 선택하여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주 광고 모델만 봐도 대세 여자 톱스타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는 속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이용한 제품의 성격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은 주류 이외에도 다른 일상 제품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이트 진로 대표모델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BBC NEWS 코리아 캡쳐
그런데 1980년대만 해도 소주 업계에서는 남자 모델을 소주 모델로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소주가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35도로 매우 독한 술이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20도 아래도 내려갔지만, 예전에만 해도 소주라는 술은 도수가 센 것처럼 남자의 강한 이미지 같은 느낌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한 이미지를 표현할 모델들로 남성 모델들을 찾고 있었고, 이때 광고의 메시지로는 ’땀 흘린 보람 뒤엔 언제나 진로‘ 등의 노동을 끝내고 소주로 보상을 받자는 제품의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시대에는 남자 모델을 이용한 소주의 강인함, 독함, 고생 끝에 보상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1980년대 소주 광고 포스터. BBC NEWS 코리아 캡쳐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순한 소주‘라는 경쟁을 내세워 주류 회사들의 마케팅이 시작됩니다. 기존의 소주병도 초록색으로 바꾸고, 소주병 포스터에는 물방울 이미지를 넣어 순함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소주 도수가 낮아지게 된 것이 여성 모델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의 원하는 이미지 방향에 맞는 모델들을 섭외하여 홍보하는 것은 소주 모델 역사만 봐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현상인지를 다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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