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신용카드 4.2개. 클립아트코리아제공매번 발표되는 통계 중에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발표되는 통계가 여러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 사용액과 신용카드 사용 추이와 관련된 통계입니다.
매 분기마다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되는 자료로 신용카드를 주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아래와 같이 우리 국민들이 어느 곳에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는지, 소비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아주 중요한 자료입니다.
22년 4분기 카드 승인 실적 - 분석 내용 요약 ◦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배달 부문은 소폭 위축 ◦ 유가는 전년동기대비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나 자동차 이용 증가로 인해 차량 연료 판매액 증가 ◦ 항공, 관광, 영화관 등 여행·여가 관련 부문에서는 영업 정상화 및 국내외 출입국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관련 수요가 크게 회복 중 ◦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에서도 매출 회복세 유지 ◦ 숙박업 및 음식점업의 매출 증가 또한 견조한 것으로 관측
- 여신금융협회 :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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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 62조 및 민법 제 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여신(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관련 협회입니다. 한마디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 카드 행위와 관련된 협회로 이곳에서는 매월, 분기, 년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건수 등을 포함한 각종 통계를 제공합니다.
22년 4분기 소비밀접업종 카드 승인실적. 여신금융협회 보고서 캡쳐
22년 4분기 기준 '1년 이상 사용 안하는 휴면신용카드 1,555만장'
2023년 4월 다양한 언론에서는 신용카드 100장 중 18장은 장롱카드, 장록 속 신용카드 급증, 1천500만장 돌파했다'라는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바로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휴면 신용카드에 대한 숫자를 강조한 뉴스들이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주로 다룹니다.
매 분기 발표되는 자료이긴 하지만, 휴면 신용카드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카드사에 여러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버려지는 카드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한몫 합니다. 카드(신용,체크)는 복합플라스틱 재질로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휴면 신용카드가 늘어나면 발생하는 문제점은 과연 사실일까?
휴면 신용카드가 늘어나면 발생하는 이유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신용카드 발급 수에 대해 살포시 짚고 가아합니다. 22년 3Q 기준 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의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에서 구직활동이 가능한 취업자 및 실업자)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 1인당 신용카드 소지 수는 4.2매로 대충 계산하면 성인 1인당 최소 4장의 신용카드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카드 붐이 일었던 2022년 4.6매, 2011년 4.9매 최대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다가 최근 2022년대부터 4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이 캠페인기사을 쓰는 저도 하이패스카드를 포함해서 신용카드는 총 4매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1장이면 될 것을 (잃어버린 수도 있으니까. 많이 봐줄까요 2장 정도?) 왜 우리는 4장이나 카드를 발급받아서 이용할까요? 그것도 신용카드를 말입니다. 체크카드가 아닙니다. 아무리 비대면 발급, 현장 당일 발급 등의 이유로 카드 발급이 쉬워졌다 할지라도, 1인당 신용카드 소지 너무 많습니다.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 신용카드광고 기준. 클립아트코리아제
휴면 신용카드가 늘어나는 이유?
휴면신용카드가 늘어난다는 곧 '신용카드 발급량이 많다'가 전제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소지 수가 많아진 이유에 살펴보면, 혹자는 카드사마다 다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세분화(마트, 교육비, 통신, 쇼핑)된 카드 혜택으로 인해 카드 발급 증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 페이의 이용을 위해 현대카드에 대한 가입을 하는 이유처럼 말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카드사 별로 다른 한도를 갖게 됨에 따라, 현금부족 시, 위급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사업자 표시 신용카드의 혜택에 이유를 찾기도 한다. 정수기 카드, 백화점 카드, 자동차 카드 등으로 특정한 목적만을 위한 형태의 카드가 많아진 경우가 해당됩니다.
마케팅 경쟁 심화, 회원 모집 경쟁 심화로 인해 많은 혜택을 준 올인원 형태의 카드는 점차 사라지고, 특정 업체에 특화된 카드 발급이 결국 신용카드 소지 숫자만 늘린 결과라고 말합니다. 결국 신용카드 증가는 휴먼카드 증가로 이어집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폐지
2020년 5월 여신전문금융업감동규정 개정안이 발표됩니다. 주요 내용은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1년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용정지, 9개월 후 자동으로 해지되는 기존 안이
개정안을 통해 개정된 것입니다.
이 개정안의 핵심사항은 아무리 사용하지 않더라도 발급받은 이상 유효기간까지는 갖고 있어라라는 점입니다. 개정안에 대한 이유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소비자, 즉 카드 이용자를 위한 혜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1명의 카드 발급자에게 투입된 마케팅, 제작비용이 정지나 해지로 인하여 매몰비용이 발생하며, 정지된 이용자는 이탈될 수 있고, 또 다른 마케팅 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휴면카드에 대한 자동 해지를 염려(적극 반대)합니다.
신용카드는 빚입니다 여러분. 클립아트코리아제공
신용카드 자동해지 vs 자발적 해지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서, 본래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을 지양하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수요냐 공급이냐로 논의 할 것이 아니라, 카드사는 매월, 매년마다 새로운 카드상품을 만들지 말고, 심한 회원 유치 경쟁을 하지 않으면 되고, 대세인 모바일카드등으로 플라스틱카드발급을 방지, 예방하고, PLCC카드나, 과도한 혜택으로 인한 단종카드등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됩니다.
카드 이용자, 즉 소비자는 체리피커가 되지 않고, 본인의 경제능력에 맞는 1~2개의 카드만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며,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바로바로 해지하여, 무분별한 카드사용을 줄이면 본인과 가정의 경제상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2023년 4월 기준으로 1,500만장의 카드가 사용되지 못한 채, 본인의 역할을 다하는 날인 유효기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끝난 카드는 거기서 끝일까요? 5년이 지났을 때 우리는 재발급받으라는 연락을 받게 되며, 신용카드 해지상담은 어렵기만 합니다. (잘 쓰고 있는 혜자 카드는 도용당했다면서 정지를 권유하고, 다른 종류카드로 재발급 시키는 세상입니다. 여러분)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발급과 휴면 신용카드는 또 다른 환경오염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1장의 플라스틱 카드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해롭다는 폴리염화비닐(PVC)로 제작되며, PVC는 생산, 사용, 폐기 단계에서 유독 물질을 만들고, 버려진 플라스틱 카드는 결국 플라스틱 오염으로 이어집니다. 카드사에서 최근 ESG 전담 부서가 신설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카드, 모바일카드 등을 만드는 것도 해당 이유 때문 입니다.
휴면신용카드는 자동해지가 맞을까?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정지하고, 해지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쓰지 않는 카드를 찾아, 정지 및 해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AI도 나오는 시대니 만큼 카드 해지방법도 편리한 방법으로 가면 안될까요?
아닙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발급 받은 만큼, 사용자의 경제적 권리(재발급 불편, 카드 사용 불편)를 위해서라도 본인이 직접 해지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정도 개정된 것 아닐까요?
그래서 준비한 설문조사.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시스템에 의한 자동 해지가 맞다? 아니면 자발적 해지가 맞다?
여러분의 설문 결과는 우리를 대하는 모순된 정책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