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때가 아닌 2021년 이태원 할로윈 당시 거리 모습. 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약 300명이 넘는 '압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사고 직후부터 밤사이 유튜브, 인스타와 트위터 등 각종 소셜플랫폼으로 목격자들이 촬영한 현장의 영상과 사진이 실시간으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며
'개인 정보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었다.
국가적 참사가 일어난 그날 밤 SNS 및 유튜브에서는 재난 상황의 빠른 정보 전달과 사고 원인의 파악 같은 순기능보다는
희생자의 얼굴이 노출되고, 현장이 여과 없이 전달되는 등 역기능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 개인정보가 포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권고했다.
이어 SNS와 메신저상에서 급속도로 퍼진 개인정보 노출 영상과 사진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시 11월 한 달 동안 개인정보 침해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2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통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출처. 그래픽=한승연 제작
디지털 초상권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최근에는 SNS와 각종 플랫폼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초상권 침해와 개인정보 노출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2022)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걱정이 매우 그렇다(18.9%), 그렇다(30.3%), 보통이다(24.2%), 그렇지 않다(13.4%), 전혀 그렇지 않다(5.5%), 온라인활동 안 함(7.7%) 등의 순위로 조사됐는데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제외한 경우 49.2%에 가까운 응답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했는지의 여부가 의심되는 영상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해당 영상의 댓글은 주로 혐오 표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하철 출입문에 적용할 수 있는 '지하철 문 전시' 캠페인 예시. 그래픽, 사진=한승연개인정보 침해 경각심 고취하는 '지하철 문 전시 캠페인'본 캠페인은
'#무너진 개인정보, 무분별한 유포 영상 속 주인이 당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인스타, 트위터, 유튜브 등 SNS와 각종 플랫폼 이미지를 이용한 캠페인이다.
지하철이 이동하는 동안 그리고 밤이 되면 자기 모습이 비치는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출입문의 특성을 이용하여
본인 역시 여과 없이 유포 영상이나 재난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할 수 있다.
또,
거울 셀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SNS에 경각심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 지하철 문 전시 캠페인은 이를 마주하는 시민들에게도 신선하다는 인식을 주어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캠페인 홍보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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