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는 운
심으뜸 바디프로필. 심으뜸 SNS 캡처동과 식단을 통해 극적인 신체 변화를 이룬 일명 다이어트 자극 영상으로 가득하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체지방 없는 탄탄한 몸매의 무수한 바디 프로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SNS에서 보여지는 ‘완벽한 신체’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비법을 물어보고, 친구들에게 공유한다.
보디빌더나 만들 법한 몸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우리 사회는 날씬한 몸이 뚱뚱한 몸보다 심미적 차원을 넘어, 더 훌륭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동기에서 시작된 운동이 오히려 운동에 대한 강박을 만들고, '완벽한 신체'라는 사회적 편견을 만든 건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식스의 '비포 앤 애프터' 캠페인이러한 인식에 저항하기 위해 일본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아식스(Asics)는 Before & After 캠페인을 펼쳤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유된 ‘완벽한 신체’에 걸맞은 몸매를 만들고자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꼬집고, 운동은 우리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Before & After 캠페인. 아식스 프론트러너Before & After 캠페인. 아식스 프론트러너
사진작가 소피 해리스 테일러(Sophie Harris-Taylor)가 촬영하고 아식스가 공개한 이미지다. 이미지는 딱 15분 9초 동안 운동한 전후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물론 겨우 '15분 9초 동안'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적인 변화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인물의 표정 변화다.
훨씬 편안해 보이고, 밝아진 표정은 운동이 순전히 미적, 신체적 영역이 아니라 정신적 영역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7.8%' 체형 관리를 위해 운동한다⋯2022년 우리나라의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은 61.2%로 코로나 이후 침체되어 있던 체육 활동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체육활동 참여 이유를 물었을 때 47.8%가 ‘체중 조절, 체형 관리’ 때문이라고 답하면서 아직 운동을 심미적 차원의 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완벽한 신체’를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운동하고, 무게를 올리고, 정신적으로 지친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자신을 몰아세운다.
2022 국민생활체육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비포 앤 애프터’ 캠페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보다 정신 건강을 향상하는 데 집중한다면 운동과 더욱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강박적일 정도로 운동에 매진하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만한 운동을 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건강한 운동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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