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수가 급증하였고, 사회와 단절된 노인들 또한 증가하여 복지 사각지대의 심각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독거노인가구비율은 9.1%인데요
언뜻 보면 큰 수치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2015년 6.4%에서 2019년 7.5%로 4년간 1.1% 증가한 것에 비해
2019년 7.5%에서 2022년 9.1%로 3년간 1.6% 증가한 것을 보면 독거노인의 급증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노출되기 쉬운 대상자이므로 이들을 위한 새로운 복지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기존 대상자가 방문하여 복지를 요구하는 방식은 위험 노출에 취약, 정보 부족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복지계에서는
ICT 최첨단 기술과 결합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ICT란,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의 준말이며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을 접목 및 응용하여 디지털 기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을까요?
골든타임 확보 일등공신, 응급안전안심서비스
▲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기기의 모습. 보성군 제공
응급안전안심서비스란, 대상자의 집에 화재나 가스 감지, 활동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이 신속하게 대처하고 소방서 등에 신고할 수 있는 체계입니다.실제로 지난해 11월경 진천군 문백면에 거주하시는 한 어르신께서 가슴 통증이 느껴져 응급 호출을 눌러 119 소방대원이 바로 출동했습니다. 이후 신속한 대처로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골든타임을 크게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전남 보성군은 지역사회 노인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9월 기준 2,890명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1,292대를 설치 및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노인인구 비율이 41%가 넘는 상황 속에 사람 중심 돌봄 관리에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단위 돌봄 안전망을 확대하고 어르신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보성군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운대구, 고독사 예방 ‘AI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확대 시행
▲ 어르신과 AI의 실제 대화 내용. 해운대구 네이버 공식 블로그 제공 AI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전국 최초로 지역사회와 네이버가 협업하여 만든 노인돌봄 관련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2022년 11월 말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AI는 1주에 1번 어르신께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친구와 통화하듯이 양방향 대화를 걸어옵니다. 대상자에게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위로를 받았다고 답하였으며, 계속 서비스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케어콜 서비스를 통해 노인의 정서적 말벗 지원, 통화이력 모니터를 통한 위기상황 대처 등 더욱 견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결과는 전국으로 퍼져 나가 서울, 대구, 제주도 등의 지역에서도 위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자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의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소통이 아닐까요? AI 케어콜 서비스의 인기가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독거노인과 사회와의 단절이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의 노인분들께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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