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유명 빵집 계산대 앞에 놓인 팁 박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팁(tip·봉사료)을 요구하는 식당과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팁’은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일정 대금 이외에 더 챙겨주는 돈을 말하는데, 이런 팁 문화는 주로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서 활성화 되어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문화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감사 팁' 시범 도입 관련 안내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그런 팁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벌어진 ‘팁 논란’은 지난달 19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가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감사팁’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블랙, 모범, 벤티, 블루, 펫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은 해당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최대 2000원까지 팁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팁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한 편입니다. 지난 8월 20일 소비자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71.7%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으며, 11.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카페와 식당에 놓인 '팁' 박스와 관련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 소비자들이 팁 문화에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팁을 원하는 사람만 내라고 하지만 안 내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임에도 정작 받는 서비스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매우 친절한 직원으로부터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 만족감을 느꼈다면 팁을 내도 아깝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 이후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팁이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점도 원인입니다. 팁 제도가 정착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팁 플레이션(tipflation)' '팁 피로감(tip fatigue)'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한 상황입니다.
일러스트=김영석
여러분들은 팁(Tip)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인만큼 아직까진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또 다른 문화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을 것입니다. 투표에 참여해 각자의 생각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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