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은 이제 어디에? : 마약 근절 No Exit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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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은 이제 어디에? : 마약 근절 No Exit 캠페인

  • 2023-08-21 1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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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싱턴 거리, 평균 8000~1만 명의 마약 중독자들이 좀비처럼 거리를 거닌다
마약 청정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 10대 마약 사범이 지난해에 비해 3배나 증가
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정부, 마약류대책협의회 법제화하고 관련 중독 치료에 나선다

마약에 취한 거리.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 마약 거리에는 마약 중독자들이 마치 좀비처럼 활보하고 다니고 있다. 마약 중독자들이 넘쳐나 정부조차 손쓸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감염성 질병이라도 예방하려는 취지에서 안전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켄싱턴 마약 거리에서 구호 물품을 나눠주며 27년째 마약 관련 봉사를 하는 채왕규 목사의 말에 따르면, 현재 켄싱턴 거리에는 평균 8000~1만 명이 마약을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고, 하루에 약 20~50번 투약한다고 한다. 
 
마약은 원래 고통을 줄이고, 감각을 둔하게 하거나 수면제 같은 역할을 하는 모든 약품을 뜻했다. 일부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된 물질 중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등 의학적인 목적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마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중독증상에 신체 손상을 일으키게 되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에 관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현재 대한민국도 심한 마약 중독 문제에 처해있다. 심지어 10대의 마약 사범의 증가 속도가 늘어나고 있고,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10대들이 합성 대마를 전자 담배로 속여서 또래 9명에게 피우게 한 뒤, 이후 추가 판매 계획까지 있었다고 한다. 지난 7개월 동안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적발된 10대가 모두 602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1.5배가 증가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 쉽게 마약을 유통할 수 있는 경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마약 유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나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들어 경찰이 포착한 마약 거래 다섯 건 중 한 건이 인터넷을 매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마약 중독의 위험성. PIXABAY
마약과의 전쟁 선포

마약 범죄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마약 유통이 SNS와 같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구매자로 위장한 잠임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건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약류의 범죄가 다크웹, SNS 등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은데, 마약 거래 조직 내부에서도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점조직’ 형태를 보여 윗선을 추적해가며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윗선을 타고 올라가 마약 거래 조직의 규모와 정도를 파악해 수사하기 위해서는 위장 수사가 확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대책협의회를 법제화하고, 관련 실태조사 주기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마약류 중독 치료, 예방에 나선다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내년 2월에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엔 국가 등의 책임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 보건 향상과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해 마약류 중독 등의 폐해 예방을 위한 홍보, 교육, 연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라는 점이 추가됐다. 

No Exit 캠페인. 경찰청 보도자료 출처
No Exit 캠페인

마약 예방과 관련해 경찰청에서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시작한 캠페인이 있다. 전 국민에게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투약하는 순간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한 ‘No Exit’ 캠페인이다. 
 
 본 캠페인은 No Exit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사진 또는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게시물로 올리면 지원받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마약의 중독성의 위험, 지속적인 마약 투여 시 생기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심각성에 관한 인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쉽게 마약을 구하는 유통경로인 SNS에서 마약 유통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마약 관련 언급이나 게시글을 올리면 차단하고 처벌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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