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름이 오면 음식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저는 냉장고에 꼭꼭 보관해두고, 실온 보관인 제품들도 최대한 서늘한 곳에 보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요. 모든 식품의 보관 방법이 다르지만, 꼭 지켜야 하는 게 있죠.
바로 '소비기한!' 올해부터 시작된 소비기한 표기,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기존에 쓰던 유통기한과는 무엇이 다른지, 또 소비기한이 왜 좋은지, 함께 알아볼까요?
버려지는 음식물. 프리픽 출처소비기한이 뭐길래... 유통기한과 다른 점은?소비기한이란,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실제로 섭취가 가능한 기한을 말해요. 즉, 식재료의 맛이나 풍미가 지켜질 수 있는 기간의 최대치라는 거죠. 실제로 여러 실험을 거쳐 산출한 품질 안전 한계 기간의 80~90%로 설정된 기간이라고 해요.
유통기한은 소비기한과 달리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말합니다. 소비기한과 달리 한계 기간의 60~70%로 설정된 기간이에요.
소비기한과 유통기한.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그동안 우리는 음식에 소비기한이 아니라 유통기한을 써 왔어요.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부패됐거나, 문제가 없어도 판매를 할 수 없었죠. 유통기한 표기제가 안전성의 측면에서는 더욱 좋지만, 아직 변질되지 않은, 즉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폐기시킨다는 점에서 여러 번 지적을 받은 바 있어요.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서 2021년 8월에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을 실시했고,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을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소비기한, 무엇이 좋을까?소비기한을 사용하게 되면 무분별한 식량 낭비를 막을 수 있어요.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있거든요.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는 환경 오염에도 큰 영향을 끼쳐요. UN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의 음식물 쓰레기 양은 무려 9억 3100만 톤에 달한다고 하죠.
음식물의 대량 생산을 위해 오염된 환경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한 번 더 오염되고 있는 거예요. 소비기한을 사용하면 이러한 낭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답니다.
비닐봉지 속 음식물 쓰레기들. 프리픽 출처
소비기한 표시제, 7개월이나 지났지만...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을 헷갈려하고 있어요. 38년 동안 사용됐던 유통기한 표시제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잘 모른다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 때문에 곳곳의 지역에서 '소비기한 표시제'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상남도에서는 18일까지 '소비기한 표시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고, 전주와 인천 등 여러 지역에서 소비기한 표시제를 홍보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에요. 아직 이 소비기한 표시제를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취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마트의 모습. 프리픽 출처
사실 소비기한 표시제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만큼, 충분한 이해와 활용이 이루어진다면, 소비기한 표시제의 궁극적 목표인 '탄소 중립' 에도 기여할 수 있는 셈이죠.
아직 몰랐다면 지금부터, 알고 있었다면
보다 정확하게, 소비기한 표시제를 이해하고 물건을 구매해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처음 듣는 단어가 조금은 어색할지라도, 보다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