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우산을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노컷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이해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 밖에 나갈 때면 항상 우산을 챙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실외에서 우산을 쓰다가 실내로 들어갈 때면 우리는 우산을 접고 입구 옆에 비치된 우산 비닐을 우산에 씌웁니다.
여름 장마철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우산 비닐은 엄청난 쓰레기가 되어 우리에게로 돌아옵니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포스터 (사진=환경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시행한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책중 하나로, 대규모 점포(매장 전체면적 3000㎡ 이상)에는 일회용 우산 비닐을 비치하지 못합니다.
다만, 올해 11월 24일까지는 정책 계도 기간으로 일회용 비닐을 사용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이 정책의 규제 대상이 아닌 중소형 점포뿐만 아니라 대형 점포마저 일회용 비닐을 비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앞에 우산 비닐들이 널브러진 모습 (사진=헤럴드 경제) 실제로 시내 중심지를 돌아다니면 일반 점포, 빌딩, 지하철역 등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우산 비닐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치된 우산 비닐을 익숙하게 사용했으며, 새 비닐이 꽂혀있는 거치대 옆에는 우산 비닐을 버리는 쓰레기통이 있거나 쓰레기통이 없는 경우 우산 비닐들이 널브러진 채 바닥에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러한 일회용 우산 비닐들이 한 해에 얼마나 버려지는지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2017년 자연순환연대가 지방자치단체별 일회용 우산 비닐 구입 비용을 토대로 추산한 사용량은
연 1억장가량입니다. 민간에서 사용된 양을 집계되지 않았기에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쓰레기 처리장에 쌓인 일회용 비닐 쓰레기들의 모습 (사진=한국일보) 일회용 우산 비닐의 소재는 주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사용된 우산 비닐들은 물에 젖은 상태로 버려지기 때문에 재활용 되지 못하고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집니다. 또한 우산 비닐을 폐기하기 위해 매립할 경우 썩는 데 100년 이상 걸리고,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환경을 파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우산 비닐, 사용하지 않으면 안될까요?
우산 비닐 없는 여름나기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1. 외부에서 최대한 우산의 물기를 턴 후 우산을 접은 다음 실내로 들어가기
2. 우산을 살 때 함께 제공된 다회용 우산 커버(파우치)에 우산을 담아 실내로 들어가기
3.우산 빗물 제거기를 이용해 우산의 물기를 닦고, 우산을 접어 실내로 들어가기
물론 우산 비닐뿐만 아니라 비닐로 된 우산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잊지 않으셨겠죠? 우리의 작은 행동이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