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필. 스노우 홈페이지제공
최근 인공지능(AI) 프로필 사진을 신분증에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주민등록증에 사용할 수 없다고 (당연한) 입장을 밝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AI 프로필 사진'이란 셀카 10~20장을 넣으면 입력된 이미지를 통해 AI가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고퀄리티 프로필을 제공한다고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기존의 스튜디오 촬영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작해 주는 'AI 프로필 사진' 서비스는 보정을 통해 외모를 이상적으로 가꿔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젠 잡티, 주름을 없애주던 동네 사진관의 서비스는 애교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앱의 필터와 보정 기능을 통해 눈, 코, 입의 크기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외모를 친구도 몰라볼 정도로 바꾸어 주니까요.
각종 앱과 필터를 사용해 보정된 자신의 얼굴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실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본인의 얼굴이 너무 낯 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보정 앱을 거울로 이용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필터 된 이미지는 나의 신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외모를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시대에 따라 요구되어진 미의 기준은 다른 양상을 보이듯, 요즈음 통영 되는 미의 기준이란 마치 사진 보정 앱이나 뷰티필터의 결과물이 기준이 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뷰티필터와 외모 보정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떻게 받아 들이시겠습니까? 필터를 통해 바뀐 외모가 실제 모습과 다르다고 느끼며, 실제 자신의 외모가 잘못됐다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구글의 '
필터와 셀피에서 웰빙찾기'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전세계 아동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과의 논의 및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뷰티필터, 보정기능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얼굴 보정 앱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뉴질랜드의 한 캠페인 bodyright 는 "우리는 매일 매일 자신의 신체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미디어, 브랜드, 유명인 및 인플루언서의 보정된 이미지의 폭격을 끊임없이 받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세밀하고 다양해지는 필터의 반복적, 일상적 사용은 이미 신체 이미지 및 자존감 문제를 악화 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필터 및 리터칭, 보정은 곧 즐거움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으며 미의 기준을 강요하는 형태라는 점임을 강조합니다.
“We’re underestimating the damage caused by photo editing.”
우리는 사진보정으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너무나 과소평가 하고 있다.
Jameela Jamil, Harper’s Bazaar
제공 = Bodyright.me
어린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면서 보정되고 비현실적인 몸을 가진 이미지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해 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용자들은 자신의 온라인 자아처럼 보이기 위해 미용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학교 앨범에 들어가는 사진에 대한 보정 옵션이 이제 유치원 수준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제공되고 있을 정도로 신체 사진을 수정, 보강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의 얼굴 보정 필터의 발달과 함께 더욱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이상적 신체 형태를 설정하는 것은 정신 건강 문제, 섭식 장애 및 신체 이형증 등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No Body is wrong : 잘못된 몸은 없다
Bodyright는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글로벌 운동으로 비윤리적 리터칭과 인간의 몸을 잘못 대표(misrepresentation)하는 것을 멈추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지 리터칭에 대한 문제 인식을 시작하고 잘못 인지된 신체 이미지 문제로 이어지는 앱 및 필터 사용에 대한 반발을 촉구합니다.
비윤리적 리터칭은 이상적인 버전의 인간 형태를 만들기 위해 얼굴이나 몸을 부자연스럽고 비현실적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일부 배경을 바꾸거나,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행위를 제외하고 비현실적인 외형 변경을 말합니다.
Bodyright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동시에 이미지 속 신체가 실제라는 것을 청중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리터칭, 소셜 미디어 필터 및 얼굴 조정 앱의 과부하에 대응하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입니다.
Bodyright.me
Ⓑ는 신체의 저작권 역할을 하는 기호입니다. Ⓑ는 유니코드이며 누구나 어디서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으로 둘러싸인 단순한 B이며, 사진이나 이미지에 B가 있다는 것은 보고 있는 이미지의 인체가 디지털 편집, 변경 또는 향상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이미지 공유 플랫폼에 게시할 때 포스트 카피에 Ⓑ를 포함하여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 ©이 소유권의 증거를 전달하는 것처럼 Bodyright Ⓑ는 수정되지 않은 진품의 증거를 전달하여 대중에게 실제 체중, 흉터, 피부 톤, 모공, 여드름 및 체모를 공유하여 신체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상기 시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진짜이고 편집되지 않은 신체를 기념하는 것은 물론, 사기성 파일러와 비윤리적인 리터칭 앱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입니다. 예술이나 시각적인 것에 집중하기보다 Ⓑ는 대중이 보는 것이 인체의 진정한 표현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도록 장려하고 인체의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묘사하는 필터 및 편집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자제하여 사람들의 얼굴, 신체 및 신체적 특징을 공정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도록 촉구 합니다.
This is my face, my body.
현재 젊은 여성의 90%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게시하기 전에 필터를 사용하거나, 사진을 편집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도로 변경되고, 비현실적인 이미지에 대한 끊임없는 노출로 인해 자신의 외모를 잘못 측정하고, 판단합니다.
Bodyright는 인체에 대한 비윤리적 수정, 허위 표현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지 않음을 의미하며,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조작하지 않고 선택하고 포용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21년 8월 이후 2,500명의 인플루언서가 이 기호를 사용했으며, 뉴질랜드의 가장 큰 광고주 2곳은 광고에 비윤리적인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5명의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도 참여하였고, 전 세계 수백만명에게 캠페인은 도달하였습니다.
bodyright.me
디지털 보정이 야기될 수 있는 수많은 위협을 우리도 이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21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의 보정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법을 도입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영상에서도 필터 사용여부를 표시하도록 의무화 할 계획입니다.
'AI 프로필'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나
네이버 스노우측의 설명처럼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신비롭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으로만 이해되고, 결과물이 마치 나의 실제 모습처럼 인식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고, 사람들을, 아니 나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축하하기 위해 노력하는 bodyright. 이제는 수정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No body is wrong 를 누구나 인정하는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bodyright 로고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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