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보다는 종이가 낫겠지..." 믿고 썼던 종이 빨대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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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보다는 종이가 낫겠지..." 믿고 썼던 종이 빨대의 반전?

  • 2023-06-29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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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겉면에 합성수지 코팅 후 '쉽게 젖지 않는 종이 빨대' 제작
오히려 재활용이 쉽지 않고, 바다에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하는 종이 빨대
중요한 건 일회용이 아니라 다회용 제품 개발

종이 빨대의 배신. SBS뉴스 영상 캡처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종이 빨대는 최근 카페에서 급격하게 사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믿고 썼던 종이 빨대에도 환경적인 논란이 발생해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일회용품 규제가 시행된 지 6개월이 되었고, 대부분 종이 빨대로 대체하거나 컵 뚜껑을 개조해 플라스틱 빨대를 사실상 퇴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가 더 눅눅해진다, 음료를 마실 때 종이 냄새가 난다는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그래서 빨대 겉면에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를 코팅해 ‘쉽게 젖지 않는 종이 빨대’를 제작했다고 하는데, 이는 재활용을 어렵게 해 본래 종이 빨대가 가진 친환경적인 취지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종이 빨대를 쓰고 있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카페에서는 플라스틱보다 나은 종이 빨대를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친환경 업체라는 이미지를 통해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팅, 배출 문제가 제기되면서 반전을 보여줬다.


재활용이 힘든 종이 빨대. PIXABAY
종이 빨대가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 쓰레기?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합성수지가 코팅된 종이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서 재활용이 어렵고, 코팅 물질이 비분해 플라스틱인 경우 바다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다는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일반 종이 빨대도 재활용이 쉽지 않은데, 환경부는 2019년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72.9% 적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여기서 제품 생산 과정까지만 고려했고 폐기 과정에 대한 평가는 빠졌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 금지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집단급식소’와 ‘식품접객업’은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는데, 무인 카페는 ‘식품 자동판매업종’으로 분류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여전히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명확한 규제는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빨대가 부착된 음료. 식품음료신문 기사 캡처
문제는 종이 빨대가 아니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

물론 종이 빨대가 가진 장점도 존재한다. 종이 빨대는 일회용이지만 플라스틱에 비해 비교적 잘 썩는 편이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150일에서 200일 만에 자연 분해된다. 분해에만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 빨대보다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종이 빨대가 친환경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보다는 진짜 다뤄야 할 문제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일회용이 아니라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니면 애초에 빨대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빨대가 접착식으로 부착돼 나오는 음료나 뚜껑이 포일로 돼 빨대를 쓸 수밖에 없는 경우를 고려해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처럼 빨대 사용을 줄이는 것도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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